국내에서 팬데믹 시대의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은 대한항공
코로나19 유행 초기만 해도 ‘곧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어요.
이달 초 발표된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의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3조 4127억원,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2조 88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어요. 매
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에요.
심지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영업이익은 2021년에도 ‘역대 최고치’였어요.
2021년에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돈을 벌었는데, 2022년엔 그것보다 2배 많은 돈을 벌어들인 거예요.
대한항공은 왜 이렇게 많은 돈을 벌었을까요? 답은 ‘화물 사업’에 있어요. 원래 대한항공은 사람을 태우는 ‘여객’ 매출이 짐을 운반하는 ‘화물’ 매출의 3배쯤 됐어요.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로는 여객 수요가 사실상 끊어졌어요. 대한항공으로서는 살길이 화물 운송밖에 남지 않았던 셈이에요.
대한항공은 코로나 유행이 본격화하자 화물 운송에 집중했어요.
어차피 사람을 태우고 항공기를 띄울 수도 없으니,
여객기에 설치된 좌석을 모두 뜯어내고 화물을 싣기 시작했죠.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거예요. 당시 항공사의 생존 전략으로 뉴스에 소개되며 꽤 화제가 됐어요.
사람 좌석보다 짐칸이 비쌌다고?
이런 전략이 먹혀든 건 급등한 화물 운임 덕이었어요.
항공편에 짐을 운송하는 항공 화물 운임은 코로나19 유행 직후부터 상승세를 이어갔어요.
화물 운송 서비스 공급이 급감했기 때문이에요.
일단 국제선 여객기가 거의 뜨질 못하니 여객기 화물칸에 짐을 실어 나르던 걸 하지 못하게 됐어요.
거기다 항공편과 더불어 해외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방법인 해상 운송 비용도 항구 폐쇄 등으로 급등해서 항공 운임을 더욱 끌어 올렸어요. 그래도 항공 운임이 바다로 나르는 것보다는 훨씬 비싸니까
주로 반도체, 의약품 같은 고가의 물품들이 항공편을 이용했다고 해요.
이런 현상 덕에 2021년과 2022년 대한항공은 실적 측면에서 최고의 해를 보냈어요.
특히 작년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어요.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여객 관련 실적은 점점 좋아졌대요.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을 오가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여객 매출이 화물 매출보다 다시 많아지는 등 예전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고 해요.
모든 항공사가 대한항공처럼 ‘코로나 특수’를 누리지는 못했어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low-cost carrier)들은 원래 화물 전용 항공기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다만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도 여객기에 화물을 싣거나 화물기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생존전략을 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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