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인공지능(AI) 챗봇인 '챗위안'이 공개 사흘만에 중국의 법률, 규정 및 정책 위반으로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중국의 강력한 정보 통제가 생성형 AI의 발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12일 대만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서비스를 개시한 챗 위안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전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표현을 최대한 삼갔던 중국 당국이 표방했던 입장과 배치되는 답변이었습니다.
또한 챗위안은 그 이유에 대해 "양측의 군사력과 정치력 등이 동일 선상에 있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략전쟁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답변이 중국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에 퍼지자 지난 6일 챗위안 개발사는 돌연 서비스 전면 중단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습니다. 회사는 앱스토어에서 '관련 규정 위반'으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챗위안은 지난 6일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출시된 이후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각종 질문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질문에 챗위안은 "개혁·개방과 혁신을 중시하고, 중국의 발전을 새로운 시대로 이끈 위대한 지도자"라며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고 인민 생활을 개선하며, 사회 발전을 촉진하고 국제 질서를 유지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나아가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 "투자 부족, 주택 거품, 환경 오염, 기업 운영 효율성 감소" 등을 지적하며 객관적인 답을 내놓았습니다. 중국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챗위안의 답변은 중국 정부가 그동안 주장한 방향 내에서 답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국제 정치에 있어 중국 정부의 입장과 반대되는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에 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인터넷 당국은 자국에 불리한 정보를 걸러내고 민감한 해외 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만리장성에 빗대어 '만리 방화벽'이라고 명칭합니다.
챗 위안 개발사는 13일 자정을 기준으로 서비스가 일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서비스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과연 중국 당국의 강력한 검열 속에서 중국판 생성형 AI가 발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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