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챗GPT' 열풍에 본격 뛰어들자,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존재감이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 또 소상공인을 돕는 AI 비서 서비스 등도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10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022년 결산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챗GPT 같은 초거대 AI 모델의 등장은 카카오에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AI 연구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2021년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인 코GPT를 처음 공개한 이후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었다. 이는 한국어를 사전적, 문맥적으로 이해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 값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카카오브레인의 존재감이 챗GPT 열풍과 함께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초 설립 이후 약 6년간 세계 학회에 총 60건의 AI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NeurlPS에서 '이미지 생성 기술' 논문을 발표하는 등 총 17건을 선보였고, 올해 1월에도 3건을 새로 내놨다.
AI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해 사용성을 높이겠다는 게 카카오의 목표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브레인의 AI 화가 '칼로'를 활용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꾸밀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칼로는 1억 2000만 장 규모의 텍스트-이미지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문맥을 이해해 그림을 그리는 서비스다.
더불어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을 돕는 AI '챗봇' 서비스도 론칭한다. AI가 광고 카피를 합리적인 비용에 써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빠른 시일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것은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다양한 챗봇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 배경이 된다는 게 업계 평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연어처리, 비전, 번역 등 다양한 AI 엔진과 기술을 결합, 음성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봇을 만들고 있다. 핀테크, 택배 물류, 에너지·유틸리티, 생명보험 등 다양한 산업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챗봇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글로벌 AI 학회에서 총 2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자연어 처리와 음성 처리, 컴퓨터 비전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하반기에만 세계 최고 권위 자연어처리 국제학회 'EMNLP'에서 3편을, 세계 국제 학술지 'IEEE 액세스'에서 2편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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